공휴일은 아니지만 오늘은 식목일. 국민학교 다닐 때는 식목일이면 전교생이 동원되어 하천 변이나 야산에서 나무를 심었다. 행사를 마치고 뭔가를 먹었던 것 같기도 한데, 그 시절에 그랬을 것 같지는 않다.
오늘 저녁은 부부 외식을 하기로 했다. 아내가 근무를 하는 주말이라 아내가 오길 기다렸다 외식 장소로 출발했다. 오늘 외식 장소는 가는 중에 몇 번 바뀌었다.
(찾아보니 작년 식목일에는 용호동에 있는 카레 맛집을 갔었다)
제일 처음 아내가 픽한 맛집은 안민고개에 있는 샤브샤브 칼국수 전문점 <안민옥>이었다. 하지만 진해 군항제 행사 기간이라 교통 통제가 있을 것 같아 제외했다.
차선책으로 사림동에 있는 한식집 <토궁>으로 향했다. 주차를 하고 보니 영업을 하지 않았다. 아내가 이동 중에 어디론가 전화를 했는데 그 식당도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사장님이 웃으며 말했다.
결국 돌고 돌아 창원 가로수길 솥밥 맛집 <돌돌솥>이 당첨되었다. 돌돌솥은 아이들과 몇 번 간 식당이다.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솥밥집이다.
돌돌솥 솥밥 정보

돌돌솥은 반지하이지만 들어가면 실내가 넓고 쾌적하게 보인다.
- 위치 :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이대로 492번길 11 반지하 1층(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11-8)
- 영업 시간 : 11:00~21:00(라스트오더 19:50, 브레이크타임 14:30~17:00)
- 정기 휴무 : 매주 월요일
- 전화 : 0507-1342-6432
- 주차장 : 전용 주차장 없음, 인근 골목 주차
- 예약은 받지 않으며 토요일 저녁은 웨이팅 없이 바로 식사가 가능했다. 어린이 메뉴인 계란 밥 세트가 있고, 아기 의자도 비치 되어 있었다.
돌돌솥 메뉴표
돌솥밥
전북 새우 솥밥 19,000원, 부채살 스테이크 정식 18,800원, 도미새우 솥밥 16,000원, 항정살 솥밥(매콤) 16,000원, 통영 장어 솥밥 23,000원
사이드 메뉴
수제 왕새우 튀김(3조각), 새우튀김 1조각 2,500원, 치즈듬뿍 감자 고르케 6,000원, 뽀로로 간장 계란밥 세트 7,000원, 전복 버터구이 한 마리 3,000원, 치즈가 쏙 고구마 고르케 2조각 4,000원, 공기밥 2,000원
돌돝솥에서 생긴 일
주차를 하는 사이 아내가 전복 새우 솥밥과 도미새우 솥밥을 주문해 놓았다. 돌돌솥은 주문을 받고 요리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제법 시간이 흐른 후 솥밥이 나왔다. 서빙하는 직원이 전복 새우 솥밥이 어딘지 물었고, 아내 쪽 테이블 위에 요리를 놓았다. 연이어 나의 요리가 나왔고 그것은 당연히 내 쪽에 놓여졌다.
근데, 먹어보니 도미 살코기 맛이 아닌 전복이 씹혔다. 아내의 밥상과 내 밥상을 바꿔 놓았던 것이다.

아내와 난 전복 껍데기를 보고도, 도미 살코기가 얹혀진 것을 보고도 서로의 메뉴가 바뀌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살다 보면 이렇게 어이없는 일들이 가끔 벌어진다.
난 더 비싼 전복 요리를 먹었기에 불만은 없었지만 아내는 어땠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전복 내장 소스에 비벼진 솥밥 씹는 맛이 제법 있었다.
오는 길에 전통 시장에 들러 아내는 아내가 좋아하는 딸기를, 나는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사왔다. 3주를 금주하고서 연 3일째 맥주를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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