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이형성증과 경동맥 스탠트 삽입 시술

수정 2026. 03. 30. 월 12:30

딸이 오전 10시 20분에서 오후 1시 10분까지 심뇌혈관센터에서 경동맥 스탠트 삽입 시술을 받았다.

딸은 오전 10:05, 입원실에서 병원 침대에 누워 3층 심뇌혈관센터로 이동했다.

10:40, 혈관조영술을 시행한 신경외과의가 섬유근이형성증으로 진단이 된다, 박리가 아니어서 스텐트 삽입까지는 안 하고 풍선을 삽입(혈관 성형술을 지칭한 듯)할 것이라고 했다.

섬유근육이형성증

찾아보니, 섬유근육이형성증(fibromuscular dysplasia)은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으로 인하여 혈관이 좁아지거나(협착),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거나(동맥류), 찢어지는(박리) 비염증성·비죽상경화성 혈관 질환이라고 한다.

딸아이가 스탠트 시술을 받은 심뇌혈관센터
딸아이가 약 2시간 동안 스탠트 시술을 받은 심뇌혈관센터

11:10경, 신경외과의가 경동맥의 좁아진 부위와 오늘 발견된 구슬처럼 부풀어 오른 부위, 그리고 신장 주변의 얇아진 혈관을 모니터에 띄워 보여주었다.

그는 “경동맥의 얇아진 부위에는 풍선을 넣을 것이고, 부풀어 오른 입구는 금속 호일로 막을 것이고, 신장 부위에도 풍선을 넣을 것”이라고 했다.

13:10, 외과의가 시술을 마쳤다며 시술 경과를 설명했다.

“풍선을 넣어서 되는 것이 아니어서 스탠트를 삽입했다. 신장 주변의 혈관은 환자에게 딱 맞는 스탠트가 없었고 내 전문 분야도 아니어서 하지 못했다. 복부 담당과에 넘겨 놓겠다.”라고 말했다.

환자 보호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이었다. 영상 촬영은 입원하자마자 미리 다했었고 관련되는 여러 과를 모아서 협진을 한다고 했었는데, 왜 신장 관련 전문의가 시술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의문스러웠다.

잠시 뒤, 딸이 침대에 누운 채로 CT 촬영을 하러 갔다. 그 와중에 에어팟하고 소지품을 잘 챙겼는지 물었다. 아내가 고생했다고 하니까 딸이 “괜찮다 안 아프다”고 힘차게 말했다. 침대를 끌어 가던 간호사들이 씩씩하다고 했다.

CT 촬영을 마치고 나온 딸은 살짝 졸고 있었다. 중환실로 들어가는 딸에게 내가 치료 잘 받아라고 했을 때 딸은 약하게 “으ㅡ응”이라고 답했다.

이후 여러 장에 걸친 중환자실 입원에 따른 동의서를 징구했고, 성인용 기저귀 등 8개 품목을 요청했다. 아내와 1층 편의점에 가서 소요 물품을 사다 갖다 주었다.

한참 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나와 시술 중 출혈이 있어서 수혈을 하고 있다며 동의서를 요청했다. 의사는 출혈이 있었다는 말이 없었는데···.

입원실의 짐을 정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우리 부부는 딸의 소지품을 정리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노트북과 딸 아이의 귀중품을 넣은 책가방을 어깨에 둘러메고 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저녁 무렵 경과가 궁금했던 아내가 중환자실로 전화를 했다. 내일 오전 11시께 입원실로 옮길 예정이라며, 내일 다시 전화를 준다고 했다.

딸은 중환자실에서 오늘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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